추석전날 모처럼 명절이라고 신랑이 직접고기를 구워주겠다고 했다 ㅋㅋ

추석날 식구들에게 써비스를 해주겠다고.....

맛있는 LA갈비를 구워 접시에 담고 있었다.

나는 가스불 가까이에 둔 접시가 달구어진 줄도 모르고 접시를 드는 순간

앗! 뜨거워 진짜 뜨거워 죽는(?)줄 알았다

옆에서 있던 신랑도 덩달아서 접시를 잡아주다가

둘이서 같이 화상을 입었다.

신랑은 엄지손가락 한마디, 나는 엄지와 검지 폭파진부분

너무 따갑고 아려서 흐를는 찬물에 계속 손을 대고 있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도 나는 조금 덜해서 물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지만

신랑은 너무 심해서 찬물에서 손을 1초도 뺄 수가 없어

의자를 싱크대 개수대 옆에 가져다 놓고 손을 계속 물에 두고 내가  밥을 떠 먹여 줄 지경이었고

얼음주머니를 만들어  계속 담그지 않으면 통증을 못 참을 정도로 심하게 물집이 금세 부풀어 올라 풍선이 되었다. 

음식 다 끝내고 찜질방으로 때빼고 광내로 가기로했는데 영~~ 망쳤다.

도련님께 화상연고를 사와달라고 전화를 했는데

갑자기! 보명옥이 퍼뜩 머리에 떠올랐다. 혹시 ~ 하면서 내가 먼저 발라보았다.

그 순간 ~박하의 시원함처럼 손의 온도가 쏴아~떨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따가운 증상이 순간 싹 가셨다.

10분 정도 있으니 또 따가워 지기는 했지만 그전보다 훨씬 따가운 강도가 가벼워졌고 또 한20분후에는

따갑고 아리는 증상이 사라졌다.

너무 신기한 증상에 "여보 여보 진짜진짜 신기해요 한번 발라보세요" 호들갑을 떨면서 발라주었더니

얼음주머니에서 손도 못때던 사람이 일단 주머니치우고  그냥 있어도 참을만큼 아리고 따가운게 가벼워졌다고 했다.

그러더니 목욕도 갈 수 있을 만큼 통증이 가신다고 했다.

부푼 손가락으로 운전해서 기어이 찜질방에 가서 명절맞이 목욕을 하고야 말았다.

우리는 함께 환호성을 쳤다. " 보명옥효능 진짜 놀랍다. 바로바로 증세가 나아지니 이런 연고?가 어디 있겠노?"

이렇게 좋은데 사람들은 자기가 경혐하지 않으면 잘 모르고....

손가락 화상입어 좀 불편하기는 했지만 이참에 보명옥효과 톡톡히 알았고

이제 보명옥 더 귀하게 사랑해야겠어요~~감사해요 ^^